한·중·일 동북아 삼국의 역사분쟁은 결국 영토분쟁으로 가고 있다. 그 분쟁의 본질은 과거 수천 년 동안 진행되어 온 역사적 현실과 무관하지 않지만 특히 근·현대 세계를 재편한 제국주의의 후유증일 터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며 우리의 삶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책은 동북아의 역사를 연구하는 실무전문가들의 공동작업이다. 부제가 말해주듯이 한·중·일의 역사 교육을 파악하기 위하여 역사교과서를 비교 분석하였다. 한국 고대사 왜곡, 동아시아 중세사의 쟁점, 동아시아 근대사의 명암, 한·중·일의 전쟁 및 과거사 인식 등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세 나라의 역사교과서들을 분석하고 있다. ‘같은 역사, 다른 기술 - 한·중·일 역사교과서’라는 제목으로 「한국교육신문」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도표, 사진 등을 보완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문적 문제를 비교적 쉽게 풀어내어 읽기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