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Home > 참여마당 > 도서관에 물어보세요

도서관에 물어보세요

  • 이 게시판은 도서관 이용관련 문의사항이나 불편사항 등을 질의답변하는 게시판으로 게시판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는 글은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 될 수 있습니다.
    공식 답변을 원하는 민원신청은 아래 바로가기를 통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 자료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 기준
    • 국가안전이나 보안에 위배 또는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이 있는 경우
    • 특정기관, 단체, 부서를 근거없이 비방 또는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명예훼손 우려가 있는 경우
    • 게시판 운영목적과 관계가 없는 내용, 영리목적의 상업성 광고,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는 내용
    • 욕설, 음란물 등 불건전한 내용
    • 동일인 또는 동일인이라고 인정되는 자가 똑같은 내용을 주 2회 이상 게시 하거나, 비슷한 내용을 1일 2회 이상 게시하는 경우
    • 그 밖에 연습성, 오류, 장난성의 내용 등
  • 수원시 시정과 관련된 제안, 개선사항, 비전제시 등은 "시장님보세요" 게시판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내용

책 제목 誤記 (인터넷 검색 상에서)
작성일
20180606
작성자
강**
조회수
942
도서관에 물어보세요 게시판의 내용과 답변을 보여줍니다.
내용 등록번호: AEM000087515
저자: 바실라르
제목: 불의 精神分析; 초의 불꽃; 大地와 陰地의 夢想
위치: 선경 제1 서고
청구번호: 166.8-바58ㅂ

상기 책은 세 권이 하나로 합본된 책이라 제목이 긴데,
그중에 세 번째 제목, <대지와 陰地의 몽상>은 <陰地>가 아니라 <意志>입니다.
<대지와 의지의 몽상>.
합본 전체 이름 다 해서 <불의 精神分析; 초의 불꽃; 大地와 意志의 夢想>이 됩니다.

이 책은 80년대 초의 책이라 저자 이름도 요즘 통용되는 <바슐라르>가 아닌 <바실라르>로 되어 있어서, 제목 오기와 저자 이름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검색에서 항시 제외됩니다.
거기다 한국에선 이 책(삼성출판사刊)밖에 번역된 것이 없기 때문에 독자들이 대할 기회가 엉뚱한 이유들로 해서 상실되는군요.
저자의 책 중에선 아주 중요한 책인데 말입니다. 불문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바슐라르의 숱한 저작 중에 감히 이 책의 위상에 대해서 말한다면, 한국 축구로 칠 때 황선홍쯤 될 거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박지성 차범근이라 해도, 한국 축구에서 황선홍 이름이 공백이라서야 되겠습니까?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해주시길 바랍니다.

* * * * * * * * * * *

심심풀이로 몇 마디 더 하면,
1990년대에 이 책(불의 정신분석.초의 불꽃.대지와 의지의 몽상)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저자 명은 보편적 이름으로 <바슐라르>로 바뀌었고, 무엇보다도 읽기 편하게 가로 편집으로 나왔지요. 도서관에 비치된 책은 구판으로 세로 편집입니다.
그런데 하필 개정판에선 책 제목이 빠져버렸습니다.
<불의 정신분석, 초의 불꽃 외>로 나온 거지요. <대지와 의지의 몽상>은 외관상 없는 책이 돼버린 거지요.
이렇게 제목은 달랑 <외>로 바뀌어버렸지만, 사실 저 세 책을 놓고 볼 때 가장 바슐라르적인 책은 오히려 제목에서 빠진 <대지와 의지의 몽상>일 겁니다.
<불의 정신분석>은 문학비평 또는 상상력 연구보다는 말그대로 정신분석에 가깝고,
<초의 불꽃(異名: 촛불의 미학)>은 뭐랄까 말년에 풀어놓은 미려한 수상록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거기에 비해 <대지와 의지의 몽상>은 명실상부한 바슐라르의 문학 4원소론의 한 기둥이지요. 흙(대지)의 상상력을 다룬. 물론 <불의 정신분석>도 그러하지만요.
분량도 전체의 2/3가 넘습니다.
흙의 상상력 연구는 연구성과 중에 내용이 아주 많고, 또 상상력 측면에서 크게 두 가지의 대비되는 특성을 보이는데, 즉 외적으로 발산되는 의지 측면과 내적으로 침잠해가는 휴식 측면으로 대비되기에, 이를 분리해서 각기 <대지와 의지의 몽상>, 그리고 <대지와 휴식의 몽상*>으로 따로 <같은 시기>에 출간한 거지요. 물론 연구도 같은 시기에 한 것입니다.
그러니 <대지와 의지의 몽상>과 <대지와 휴식의 몽상>은 기실 문학상상력의 4원소 중 흙을 다룬 두 권의 같은 책입니다.
그러니 <대지와 의지의 몽상>이 외면될 수 없는 책이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바슐라르의 저서들 전모가 불완전한 상태가 되버리는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도 아직까지 유일하게 <대지와 의지의 몽상>만은 단행본이 없는 책이지요.
유독 한국에선 이 책이 이상하리만치 홀대를 받습니다. 물론 연구가들 사이에선 정반대이지만요.
도서관의 제목 오기 같은 이런 불운까지 겹치고 말입니다.
"내가 불어만 잘했어도 당장 단행본 하나 내겠다."ㅋ

끝으로 책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한 인간이 바위를 너무 바라보았기 때문에 바위에 얻어맞았다. 바위는 꼼짝도 하지 않았지만!" <앙리 미쇼> (P. 312)


*<대지와 휴식의 몽상>이 한국에선 <대지 그리고 휴식의 몽상>으로 출간됨.
<촛불의 미학>은 <초의 불꽃>이 원명이고 <순간의 미학>도 <순간의 직관>이 원명.

답변 안녕하세요, 선경도서관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도서명 오기 수정,
저자명 바슐라르로도 검색이 되도록 수정하였습니다.

기타 불편사항에 대한 궁금하신 사항은 228-4739로 전화주시면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