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스님들은 스스로 머리를 깎을 수 있는데, 중이 제 머리를 깎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 것은 왜일까? 그 말은 도(道)의 세계에서는 스승이 꼭 필요하다는 뜻이겠다. 물론 눈 밝은 이만이 길을 안내할 수 있듯이 스승은 법이 있어야 하고, 제자는 법을 들으려 해야 한다.
이 책은 각계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스승과 그 제자가 나눈 대화를 모은 책이다. 그들은 김홍호(전 이대교목)-심중식, 황병기(가야금연주자)-지애리, 정진홍(종교학자)-장석만, 유현목(영화감독)-김성수, 임영운(연극연출가)-김광보 등이다. 학계, 문화예술계의 24명의 스승과 그 제자는 현대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우리 사회의 원로들이 보는 세상을 느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